자연동화2016.04.19 16:35

6천명의 대규모 유커의 월미도 치맥파티로 떠들썩 했던 월미도를 찾았습니다. 인천을 벗어난 이 후 찾아보지 못한 변화된 출입구에서 시간의 흐름을 순간 느꼈습니다. 엄청난 예산을 쏟아 만든 문제의 모노레일이 하늘을 가르고 있지만 동체는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전국의 벚꽃이 모두 질무렵이지만 인천 바닷바람이 아직 찬 탓인지 풍성함을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월미공원은 월미산이라는 작은 둔덕을 잘 정돈해서 시민들의 산책코스나 학생들의 소풍장소로 활용되고 있더군요.

월미산 정상에는 전망대도 세워져 있으며 주변의 인천항과 영종도 및 송도도 볼 수 있으나 오늘은 해무가 짙게 드리워져 있네요. 여기는 이제 벚꽃이 절정에 다다랐나 봅니다.

매일같이 아무느낌 없이 봐야했던 동해와 다르게 서해바다를 바라보니 제 집을 찾은 듯한 왠지모를 안정감이 느껴집니다.  인천 앞 바다는 조수간만의 차가 최고 10m에 이르기 때문에 대형 선박들의 정박을 위해 물을 가둬놓는 대규모 공사를 8년 동안 했다고 합니다.

해무가 낮게 드리워 주변의 경관들과 어우러져 보입니다. 많은 학생들이 봄 소풍을 즐기고 있었으며 단체사진 촬영 요청이 쇄도해 학생들의 자연스런 포즈를 지도하는 도우미 역할을 자청하며 따듯한 봄날의 소풍을 함께 즐겼습니다.

이 후 인근에 있는 차이나 타운에 들러 점심으로 자장면을 먹었습니다. 최근 드라마 가화만사성의 촬영지로 더욱 유명해진 탓인지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인파들로 붐볐습니다.

붉은 색 간판과 홍등이 내걸린 음식점은 거의 중국 일색으로 보는 이들로 하여금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며 많은 볼거리와 먹거리를 제공해 주고 있습니다. 한국의 근대화 과정 중 비교적 가까운 거리의 이점을 살려 주로 상업을 위해 안주한 화교들의 터전이랍니다.

인천이라는 곳, 고향은 아니지만 첫 직장과 결혼해서 아이들을 성장시킨 어쩌면 고향보다 더 오래 살게된 곳으로 예전에 느껴보지 못한 주변의 색다른 풍경을 찾아 추억과 그 의미를 다시금 새겨 보고 싶어지는 이유는 세월에 따른 감정의 변화가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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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장산곶매 장산곶+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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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월미도 정말 오랜만에 보는군요. 저 철도가 월미은하철도인가 그런데, 여전히 방치되어 있군요. 개발한다는 소리가 들리긴 하던데 과연.. 벚꽃이 만개한 걸 보니 조금 이전의 모습인가 봅니다^^ 학생들의 사진 도우미로서 멋진 활약하셨겠어요. 좋은 일 하셨으니 언젠가 보답 받으실 겁니다.

    2016.04.20 13:5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