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보기2016.04.26 16:15

국가정보원의 국민을 상대로 한 사사로운 개입의 끝은 알 수 없다. 테러방지법이 통과되는 순간 국정원의 막강한 권력이 대한민국을 지배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미 이명박 정권 시절 그 힘을 발휘하고 있었다. 어버이연합 등 보수단체들이 활개를 치기 시작한 연유와 보수매체를 이용한 사회적 갈등 조장 등 사실상 국정원의 지휘로 이뤄진 정황이 검찰 수사를 통해 밝혀졌다.


청년 우파단체와 보수우파단체가 벌이는 1인 시위시 사용되는 피켓과 전단지의 내용까지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국정원 댓글 사건의 주역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파기환송심 공판에서 검찰이 밝혔다. 과거 한진중공업 희망버스 비판, 무상급식, 무상의료 반대, 민주노동당 해산 등 보수매체를 이용하여 정권에 불리한 조건들을 유리하게 여론을 조장하며 정권의 나팔수 역할을 톡톡히 하였다.

이러한 대표적인 보수우파단체인 대한민국어버이연합회가 청와대의 지시를 받고 시위를 하였다는 시사저널과 전경련으로부터 거금의 활동자금을 받았다는 정황이 JTBC 측 제보에 의해 밝혀졌다. 이에 대해 어버이연합회 추선희 사무총장이 JTBC 8시 뉴스에 전격 출연해 진실 여부에 대해 해명하려 했지만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진실인지 횡설수설하는 모습을 보여줘 의혹을 키웠다. 추 사무총장은 전경련으로부터 지원받은 자금의 출처를 밝혔고 위안부 합의 관련 청와대의 집회 지시는 지시가 아닌 협의라는 말로 청와대의 개입을 사실상 인정하였다. 그러나 청와대를 지칭할 때 허현준 청와대 국민소통비서실 선임행정관 개인에 국한을 지은 것은 박근혜 대통령을 피해 가려는 의도로 보인다.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자 청와대 허행정관은 부랴부랴 시사저널을 상대로 민형사상 고소 및 손해배상청구로 일관해 오히려 개인적인 문제로 축소하려는 것 같다. 물론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대통령을 바라보니 전혀 그녀의 배짱이 이젠 새롭지도 않다. 
국정원의 지휘와 전경련의 자금 등으로 보아 청와대의 개입 없었다면 더 이상할 정도이며 어버이연합회가 추진해온 집회의 성격이 정부를 비판하는 세력에 대한 간접적인 응징이라는 점이다.
지난 대선 국정원 댓글 사건으로 말미암아 당선된 박근혜 대통령을 대통령으로써 인정해야 하는 현 제도권의 문제점이 결국 20대 총선 패배에도 굴하지 않으며 어렵게 만들어낸 민주주의 근간을 한순간 뿌리째 흔들어 버리는 무모한 인간을 낳게 한 것이다.

Posted by 장산곶매 장산곶+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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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뭐 심증은 있는데 물증이 없어 그동안 쉬쉬 했을 뿐 아닐까 싶어요. 이제라도 온전하게 수사를 벌여 배후에 어떤 세력이 있었는지 낱낱이 밝혀야 할 것 같습니다. 물론 현 정권 하에서는 제대로된 수사가 이뤄질 리 만무하겠지만요

    2016.04.27 14: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