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1 때 였던걸로 기억합니다. 행진....국내에서 들어보지 못한 절규하는 파격적인 보컬과 가슴을 요동치게 하는 강열한 사운드는 사춘기적 쓸대없이 반항에 열광하는 청춘들의 해방곡과도 같았습니다.

나의 과거는 어두웠지만   나의 과거는 힘이 들었지만  그러나 나의 과거를 사랑할 수 있다면

내가 추억의 그림을 그릴수만 있다면   행진   행진   행진   하는거야

나의 미래는 항상 밝을수는 없겠지  나의 미래는 때로는 힘이 들겠지 

그러나 비가 내리면 그 비를 맞으며  눈이 내리면 두 팔을 벌릴거야  행진 행진 행진 하는거야

다시 음미해봐도 노랫가사와 음율의 조화가 한국 대중가요 100대 명반 중 1위라는데 의의 없음이죠.

거칠면서 피를 토하는 것과 같이 절규하는 전인권과 그들의 연주를 듣는다는 건 정말 살떨리고 가슴벅찬 순간입니다.

들국화 1집...지금도 모든 가사를 외울정도로 그들의 노래를 좋아합니다.

들국화는 2집을 내고 해체되었으며 허성욱과 전인권 두사람이 앨범을 내게 되는 데 '사노라면'등이 수록되었습니다. 이 후 1997년 허성욱이 캐나다서 교통사고로 숨지자 다시 재결성하여 활동해오다 2000년에 다시 해체의 수순을 밟고 2012년 또 다시 재결성하였습니다.

목을 너무 혹사시켜 이젠 과거에 비해 노래가 힘이 부치다지만 그 만의 창법은 누구도 따라 할 수 없음은 분명합니다.

이제 50이훌쩍 넘은 들국화지만 과거의 포스와 세련됨은 여전합니다. 오히려 전인권의 노래엔 과거에 느껴보지 못한 영혼이 실린 듯 깊이 빠져들게 만듭니다.

2004년 발매된 전인권과 안싸우는 사람들의 수록곡을 아는 이는 별로 없습니다. 10년도 넘은 이 앨범속에 드라마 '응팔'로 떠버린 걱정말아요 그대가 바로 전인권이 이때 부른 곡입니다.

걱정말아요 그대

그대여 아무걱정 하지 말아요.  우리 함께 노래 합시다.

그0대 아픈 기억들 모두 그대여   그대 가슴 깊이 묻어 버리고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그런 의미가 있죠

 떠난이에게 노래 하세요   후회없이 사랑했노라 말해요

그댄 너무 힘든 일이 많았죠   새로움을 잃어 버려죠

그대 힘든 얘기들 모두 꺼내어   그대 탓으로 훌훌 털어 버리고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그런 의미가 있죠

우리 다함께 노래 합시다   후회없이 꿈을 꾸었다 말해요

.

필자도 중년의 나이로 접어드니 과거에 느끼지 못한 감정을 지금에야 가슴 깊이 느끼는 것은 만년 청춘인줄 알았던 필자 스스로 나이들었음을 깨닫는 과정인것 같습니다.

2013년 드러머 주찬권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들국화는 다시 잠정 해체가 되고 맙니다. 그러나 들국화의 노래는 여전히 내 가슴속 커다란 충격과 숨겨진 내면을 자극하기에 충분합니다.

건반 허성욱님과 드러머 주찬권님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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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장산곶매 장산곶+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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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젠 제법 블로그의 외형이 완성된 느낌입니다. 멋지군요. 들국화, 그들의 등장은 정말 어마어마했죠. 행진과 그것만이 내세상은 정말 명곡 중 하나이고요. 과거 그들의 콘서트에 한 번 갔던 기억도 새록새록하군요^^

    2016.03.05 13:3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